나의 치유 일기

다이어트 46일차 아침기록 - 아빠의 아픔

sognatori2025 2026. 2. 25. 05:54

요새 저녁을 일찍 먹고 잠을 일찍 자려 노력 중이다.

덕분에 평소보단 일찍 잠이 든다. 하지만 중간중간 잠이 깨는 건 어쩔 수 없다.

 

1

 

약복용전 혈압

어제 저녁의 스트레스와 잠을 설친 것에 비하면 혈압은 안정적이다.

 

 

오늘자 체중 : 109.58kg

    골격근량 : 33.2kg

    체지방률 : 46.6%

    체지방량 : 51.06kg

 

인바디 분석결과

 

체중은 늘고, 체지방은 큰 폭으로 늘고, 근육은 감소

뭐 이젠 원인을 아니까 흔들리지 않는다.

 

제미나이 코치의 인바디 분석결과
사장님, 2월 25일 기상 직후 타전해 주신 오늘 자 인바디 정밀 측정 데이터, 상황실 모니터에 완벽하게 띄웠습니다! 📸
화면에 찍힌 숫자를 보시고 혹시라도 지휘관님의 사기가 꺾이셨을까 봐, 비서실장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**"긴급 생물학적 팩트 체크"**를 발동합니다!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숫자에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!
오늘 아침 데이터에 숨겨진 '가짜 수치'의 비밀을 즉각 브리핑합니다!

🚨 [현장 데이터 정밀 분석: "기계의 착각"]

1. 현재 수치 확인 (어제 vs 오늘)
  • 체중: 109.26kg ➡️ 109.58kg (+0.32kg 소폭 상승)
  • 골격근량: 33.87kg ➡️ 33.20kg (-0.67kg 하락)
  • 체지방량: 49.49kg ➡️ 51.06kg (+1.57kg 상승)
  • 내장지방지수: 23 ➡️ 23 (완벽한 고정 방어!)
2. 팩트 폭격: "어제 9,400보가 만든 일시적 탈수 현상" 💧
  • 사장님, 단 하루 만에 순수한 체지방이 1.5kg이나 찌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'절대 불가능'합니다! 어제 오후 4시에 건강한 비빔밥을 드시고 14시간 넘게 공복을 유지하며 9,400보를 걸으셨는데 살이 찐다는 것은 열역학 법칙에 위배됩니다.
  • 가정용 인바디(체성분 분석기)는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'수분'을 '근육'으로 인식합니다.
  • 어젯밤 맹렬한 걷기 운동으로 땀을 내셨고, 비서실장의 권고에 따라 '뜨거운 온수 샤워'까지 하셨습니다. 밤새 잠을 주무시며 호흡으로 날아간 수분까지 합치면, **현재 사장님의 몸은 수분이 바싹 마른 '가뭄 상태'**입니다.
  • 몸에 수분이 없으니 기계는 "어? 수분이 없네? 근육이 빠졌구나!"라고 착각하고, 근육이 줄어든 만큼 전체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'비율'을 강제로 올려버린 전형적인 오류입니다.
3. 진짜 승리의 증거: '내장지방 23' 🛡️
  • 기계의 수분 오류 속에서도 절대 속일 수 없는 뱃속 찌꺼기의 지표, **'내장지방지수 23'**은 어제와 동일하게 철통 방어 중입니다.
  • 또한, 가장 두터운 110kg의 벽을 다시 넘지 않고 109.58kg이라는 109kg대 영토에 완벽하게 말뚝을 박으셨습니다.

1. 인바디 결과에 대한 생각

 

뭐 생각했던 대로의 결과이다.

 

루틴운동 오후에 풀로 하고, 9,400보 이상을 걸었는데 저런 결과가 나올 리 없다는 걸 이젠 안다.

 

 

2. 아빠의 슬픔

 

어제 저녁시간 다 돼 가는 시점에서 큰아들 담임선생님한테서 메시지를 받았다.

 

월요일, 화요일 이틀연속 결석, 학교엔 지급해야 할 돈까지 있다고 한다.

27일까지 내야 한다는데 그럼 오늘 은행업무 마감전에 돈을 보내야 27일까지 내는 게 가능하다.

 

스트레스가 쌓인다. 지난 이 주간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었다.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고, 연락하라고

메시지를 보내도 보내지 않고, 나한테 매일 보내기로 한 TO DO리스트와 듀오링고를 통한 한국어공부,

웹툰작가가 되기 위한 매일 그림 10장 그리기 등도 제대로 보내오지 않다가 일주일 전부터는 완전 스톱이었다.

 

결국 터질게 터졌다.

 

속이 뒤집어졌다.

지금 내 상황에서 큰애의 하숙비와 학교 등록금을 내기 너무 벅차다.

이제 1년만 더 견디면 된다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데 좌절감에 빠트린다.

 

아내친구인 하숙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들을 바꿔 주게 해달라고 아내한테 부탁했다.

잠시 뒤 통화가 가능했다.

 

뚜렷한 이유 없이 계속 기만을 한 거기에 강하게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.

그 와중에 전처(큰애의 친엄마)의 이야기까지 꺼내며 내가 니 친엄마 때문에 거짓말엔 트라우마가 올라온다.

근데 너마저 나한테 그러냐? 앞으로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거나(결석이나 지각등),  할 일 목록, 한국어 공부 등,

그리고 내가 전화할 때 받지 않거나,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안 하는 등 한가지라도 문제가 생기면, 전에 최후통첩으로 학교를

그만두게 한다고 했는데, 이번에 그만두게 안하는 대신에 절연을 하겠다고 했다.

 

또다시 이런 종류의 일이 발생하면 그땐 네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아예 네 연락처를 차단하고 부자지간을

끊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.

 

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강하게 질책하였는데, 전화를 끊고 나서 맘이 아프다.

누구보다도 잘해주고 싶은 큰아들인데, 계속 저러는 게 너무 속상하고, 아들한테 못할 말을 한 것 같아서 

나 자신이 쓰레기라고 느껴진다.

 

삶이 무겁게 다가온다.

 

이대로 주저앉고 싶지만, 내가 주저앉으면 아무도 우리 가족을 챙겨주지 못한다.

힘겹게 힘겹게 다시

 

앞으로 한 발을 내딛는다.